사회 사회일반

[건강 챙기기] 때이른 추석… 날씨 무더워 식중독 각별한 주의를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고열량 명절음식 과식 말아야


때이른 추석으로 인해 날씨가 더운 만큼 음식변질로 인한 식중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인 추석 제사음식의 과도한 섭취도 자제해야 한다.

나물과 떡, 기름에 조리한 음식, 껍질을 깎아 놓은 과일 등이 많은 추석 음식은 유난히 상하기가 쉽다. 특히 많은 식구들이 먹어야 하는 만큼 한번에 음식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 보관한다던가 하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음식이 금방 변질되게 된다.

따라서 성묘시 차 트렁크가 아닌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넣는 등 보관에 주의해야 하며 손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귀성길에 지병이 있는 환자와 동행할 때에는 사전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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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인한 고혈당도 문제이지만 배탈이나 설사로 인해 저혈당이 유발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다. 신장질환 환자들은 어디서나 응급상황에서 먹을 수 있게 약을 준비해야 한다.

최민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혜와 떡, 각종 부침과 고기 등 기름지고 단 명절음식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다면 명절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급성위염이나 숙취, 간 기능 장애 등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술자리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보다는 과일과 나물을 안주로 택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 살찌는 것이 두렵다면 식사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천천히 잘 씹어 삼키고 갈비찜, 잡채, 부침과 같이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나물과 채소, 과일 위주로 먹는다.

취침을 앞두고 음식을 먹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저녁 늦게 섭취한 열량은 소비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지방간과 복부비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자의 경우 전을 부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집안일을 도우면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아내의 스트레스도 덜고 살찌는 것까지 막아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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