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신용등급과 코리안 페이퍼(KP)

해외시장서 거래되는 외화표시 채권 <br>신용등급 더 낮아 더 높은 수익 기대


최근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자주 접한다.. 국가건 기업이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유럽 주요 은행들은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신용등급 하락은 채권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높은 신용등급은 부도가 날 확률이 적다는 의미이므로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지만 등급이 낮으면 높은 부도 확률로 수요 감소에 따라 가격이 싸진다. 현재의 유럽은 일련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통화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유럽 은행들은 남유럽 재정불량국가들의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투자원금에 못 미쳐 손실이 인식되고, 이러한 손실로 인해 자본대비 적정대출을 할 수 없어 오히려 대출을 회수하는 디플레이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결국 통화량을 늘려 실물거래가 수반되지 않은 손실을 메워주며 채권매수세력을 키워 채권가격 하락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금리정책과 유럽의 영향으로 국내의 금리전망도 여전히 저금리권역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신용 위험과 저금리를 타개하기 위한 상품으로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라는 상품이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인기를 끌었던 상품으로, 예를 들면 한국에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후순위채권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의 마지막 등급인 BBB가 일반적이다. 이런 신용등급의 차이는 외화표시 채권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함으로써 수익율을 높여준다. 따라서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을 고정하면 외화채권의 원리금을 국내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로 만들면서 원화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수 있게 만든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채권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지 않으므로 발행회사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또 통화스왑 파생거래 참여자의 신용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늘 그렇듯이 노 리스크 노 리턴(No Risk, No Retur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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