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본받아 새로운 농촌건설에 나선다.
1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최근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 도시와 농촌 경제의 동반 발전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를 최근 당 중앙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은 정신리(鄭新立)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을 지난해 5월 한국에 파견,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경험을 철저하게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주임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경제협력과 소득의 동반 상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농촌발전이 도시발전의 제약요인이 아니라 도시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올 들어 잇따른 농촌 순시와 집단교육을 통해 사회주의 신농촌과 조화사회 건설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보고서는 14일부터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열리는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위한 연구토론의 주요 의제로 올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 주석을 포함해 중국의 중앙 및 지방의 당ㆍ정ㆍ군 핵심 간부 200여명이 참석하는 이 토론회에서는 또 정부지도 아래 농민 참여를 유도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 원칙에 따라 농민 부담을 늘리지 않는 등 신농촌 건설을 위한 5대 기본원칙과 식량생산 능력 및 농업과학 기술 제고 등 9대 실천계획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