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살 김선일씨 본가 표정

○... 23일 새벽 김선일씨 피살소식에 충격을 받고 실신했던 어머니 신영자(59)씨와 심리적 불안정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아버지 김종규(69)씨는 오전 8시께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 선일씨의 부모는 안방에서 안정을 취하며 가족, 친지 등과 함께 장례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집이 좁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산의료원에 빈소를 차릴 것을 바라고 있으나 아버지는 "선일이가 공부 때문에 떨어져 있어 같이 지낸 시간이 별로 없다"며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당분간 집에 빈소를 차리자"는 입장이어서빈소설치 장소는 가족간 협의가 더 있어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살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나와 친지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부산시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의 김선일씨의 본가는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선일씨의 맏누나인 향림(41)씨는 오전 8시30분께 경남 밀양에서 달려와 도착하자마자 "선일아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우리가 죽였다. 어제 저녁만 하더라도살아온다고 하더니 웬 청천벽력이냐"며 주저앉아 오열해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낯선 이국땅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선일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국민들의 조문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 의령에 사는 전태만(64)씨는 "비보를 듣고 택시를 타고 달려왔다"며 "쿠웨이트에서 일한 적이 있어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아 무작정 왔다"며 "우리 국민 모두의일"이라고 말했다. 또 선일씨가 다녔던 신학교의 목사와 모교인 용인고교 후배 등 10여명도 빈소를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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