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발견된 변사체 유병언 아닐 가능성은?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안치된 전남 순천장례식장에 검경 수사진과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시신이 유씨가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국과수로부터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씨와 유사하다는 통보를 받고 시신이 안치된 순천장례식장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현장에는 순천지검 소속 검사를 비롯해 전남경찰청, 순천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나와 시신이 안치된 지하 영안실과 1층 사무실 등에서 외부 출입을 통제한 채 대책을 논의했다.

장례식장에는 4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자정을 넘기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장례식장은 오전 3시께 시신의 정밀 감식을 위해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찰은 시신의 정밀감식을 위해 서울 국과수 본원으로 가려고 영장을 기다리는 동안 지하에 보관 중인 시신을 이동용 포장에 담아 앰뷸런스 차량에 싣고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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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취재진 사이에서는 시신 발견 당시의 상태를 근거로 유씨가 아닐 것이라는 일부 추측성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전 9시 6분께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될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해 거의 백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 5월 25일 인근 별장에서 달아났던 유씨가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일부에서는 발견 당시 복장이나 술병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평소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유씨와 다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부패가 너무 심해서 유씨의 특징인 오른손 손가락 골절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사망원인과 정확한 신원 등 정밀 감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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