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9월 이 같은 방안을 일본 측에 제안했으며,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양국 간 정상회담 때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 제안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피함과 동시에 경제면에서 갈수록 커지는 대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가스를 활용한 화력발전에 전체 발전량의 40% 이상을 의지하는 일본 역시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들여오면 비용이 줄어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러 제재와 관련 미국 등 서방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성사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성사여부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와의) 북방영토(쿠릴 4개섬) 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