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선물로 위험 분산"… 거래량·금액 급증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스피200선물의 일 평균 거래량은 44만6,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7% 급증했다. 일 평균 거래금액 역시 53조9,880억원으로 작년 9월에 비하면 56.6% 늘어났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야간거래 역시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지난달 코스피200선물의 야간 거래량은 일 평균 2만5,9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1.2% 늘었고, 일 평균 거래 금액은 2조9,876억원으로 522.8% 증가했다. 코스피200선물이 급팽창한 이유는 글로벌 증시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으로 헤지 수요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위기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거리면서 선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현물 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선물 시장으로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 선물거래가 급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증거금률을 1~1.5% 높인다. 증거금률은 파생상품시장에서 계약 이행을 위한 보증금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거래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며 시장이 이상 팽창한 점을 고려해 증거금률을 인상,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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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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