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들어가면 잘 팔려요
8자 마케팅
상품가격의 절반 이상이 80원, 800원, 8,000원으로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최근 한달 동안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 1만 여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50%이상이 가격의 마지막 단위에 8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실제로 백화점에서 아스트라, 레노마, 엘로드 등 골프웨어와 아이잗바바, 아나카프리, 엘르, 지센 등 여성캐주얼 브랜드의 90%가 마지막 단위에 8자를 주로 사용했으며 이마트에서는 선어, 청과, 야채 등 신선식품의 80%가 8자를 사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아스트라 후드점퍼가 37만8,000원, 엘르 오리털점퍼가 25만8,000원, 지오다노 체크셔츠가 2만9,800원, 이마트에서 조생귤 100g이 178원, 배추 한포기 680원, 꽁치 10마리 1,980원 등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가격의 마지막 단위가 8자로 끝나는 것는 고객들이 상품가격을 고려할 때 8자를 가장 부담없이 여긴다는 유통업계의 관습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소비자들이 8, 6, 5, 3 등 둥글둥글한 숫자를 편안하게 생각하며 7, 4, 1 등 각진 숫자는 시각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것.
이에 따라 신세계 이마트는 신선식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 고객이 선호하는 8, 6, 5자 순으로 가격 끝자리를 매기도록 매뉴얼로 정해 활용하고 있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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