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야후경매, 나치물품 계속판매 논란

야후경매, 나치물품 계속판매 논란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탈업체인 야후가 최근 수천건의 혐오 품목을 온라인 경매 리스트에서 삭제했다.그러나 나치 독일 정부가 발행한 동전과 우표 등의 판매는 계속 허용하기로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야후의 수석 경매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피츠제럴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담당자들이 새 혐오 품목 경매금지 방침에 따라 해당 품목의 대부분을 삭제했다면서 앞으로 수주 내지 수개월 내에 온라인 경매절차가 재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제럴드는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100% 확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대인 학생연합의 이갈 엘 하라르 회장은 혐오 품목 금지방침이 시행되기 시작한 지난 주말 현재 야후 온라인 경매 리스트에 오른 나치 관련 품목은 종전의 1,900건에서 400건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삭제되지 않은 나치 관련 품목의 대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과 그 전에 발행된 동전과 지폐였다. 이에 대해, 피츠제럴드는 이들 품목이 정부에 의해 발행됐기 때문에 경매가 허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극구 비밀결사인 KKK단과 관련한 품목은 검색결과 40건에서 15건으로 줄었고 삭제되지 않은 품목은 대체로 책, 비디오테이프, KKK단에 관한 참고문헌 등이었다. 야후의 혐오 품목 경매금지조치는 나치, KKK단 및 기타 증오단체를 선전하거나 미화하는 것과 관련된 품목을 대상으로 하며, 이 조치의 시행과 동시에 경매 리스트 등재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야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프랑스 내의 인터넷 이용자들을 야후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게 하라는 지난해 11월의 프랑스 법원 판결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있는 야후는 이같은 프랑스 법원 판결에 계속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프랑스는 미국 업계에서 생산하는 콘텐츠에 대한 사법 관할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선언해 주도록 요청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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