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많이 볼수록 당뇨 위험 높다
호주 연구진 성인 1만명 대상 조사 결과 "오래 앉아있는것 위험"
텔레비전을 많이 볼수록 혈당수치가 올라가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의 한 생리학자가 주장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18일 보도에 따르면 멜버른 국제당뇨연구소의 데이비드 던스턴 박사는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호주의 25세 이상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던스턴 박사는 나이, 교육, 흡연, 부모의 당뇨병 병력, 신체 활동 등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텔레비전을 시청한 정도가 혈당 수치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서 두 가지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던스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게 비정상적인 포도당을 만들어 내거나 성인 당뇨병을 야기할 위험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던스턴 박사의 연구 결과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당뇨병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입력시간 : 2005/04/18 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