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오는 1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오후3시45분)로 열릴 그랑프리에 나서는 16마리의 경주마 명단을 6일 공개했다. 서울 9마리, 부경 7마리의 출전마들은 경마 팬들의 직접 투표로 뽑혔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는 벌마의꿈(미국·수·3세)이 412표로 인기 투표 1위를 차지했다. 397표를 얻은 인디밴드(국산·수·3세)가 2위, 216표의 경부대로(국산·수·4세)가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는 감동의바다(163표), 5위는 시크릿위스퍼(145표)였다.
서울의 경우 지금이순간(국산·수·4세)이 가장 많은 386표를 받았으며 스마트문학(미국·수·4세)이 2위(368표)로 뽑혔다. 과천벌의 오랜 강자 터프윈(미국·거세·6세·290표)이 3위에 올랐고 4위 마리대물(185표), 5위 인디언블루(156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제 관심은 서울과 부경의 올해 마지막 자존심 대결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앞서 벌어진 12차례의 오픈경주에서 부경이 9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랑프리 대상경주만큼은 지난 4년간 2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호각세를 이뤘다. 2011년에는 서울의 터프윈, 지난해엔 부경 소속 감동의바다가 1위로 들어왔다. 부경은 출전마의 층이 두터운 데 비해 서울은 장거리 이동이 필요 없는 홈 경기의 이점을 등에 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