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따뜻한 나눔경영] GS, '마음톡톡' 캠프 열어 예술로 어린이 정서 치유

GS칼텍스가 지난 달 전남 여수 여수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에서 개최한 ''마음톡톡''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GS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9월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GS

"책임 있게, 정도(正道)를 걸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지론이다. 기업이 달성한 사업 성과를 이웃과 다시 나눠야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GS의 각 계열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통합예술 집단치료인 '마음톡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기업 최초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상처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정서적 치유를 돕는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이 단순히 치료비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GS칼텍스는 국내 예술치료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치료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사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칼텍스는 전국 마음톡톡 센터의 집단 치료 프로그램과 국내 최초의 전문 치료 캠프인 마음톡톡 캠프를 여수 문화예술공원 내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또래관계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중학교 교실 힐링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공모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지원기관과 손잡고 마음톡톡 캠프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고 있다.

유통기업인 GS리테일은 전국 각지에서 풀뿌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내 봉사단 'GS나누미'가 각 지역의 GS리테일 점포를 거점으로 매달 봉사활동을 벌인다. 고아원·양로원 청소, 노숙자 식사 제공, 소년소녀가장 공부도우미,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GS리테일은 GS나누미 활동에 매장 방문객까지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님, 나눔 천사가 되세요' 캠페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임직원과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연결해줘 모두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또 동종업계 최초로 생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푸드뱅크 식품기부'를 시작했다. 전국 GS수퍼마켓 매장에서 매일 야채·과일·우유 등의 생식품을 각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것으로, 지역 이웃의 식사에 필요한 생식품을 나눈다는 취지다.

GS샵은 매년 영업이익의 3%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창사 이래 꾸준히 불우아동·장애인·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아동 복지를 위한 활동이 가장 중심이 돼 왔다. GS샵은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 아동들에게 음악·체육 교육, 각종 공연 관람 등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 저소득층 아동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돕고 있다. GS샵은 또 저개발국가에서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는 영유아를 줄이기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GS EPS는 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자원봉사, 공공시설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GS EPS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1% 나눔기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씩을 적립,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활용하는 기금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 기금이 당진시의 이웃사랑 성금과 난치병 어린이 환자 치료비로 사용됐다. GS EPS는 또 지난 10년 이상 당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왔으며, 초·중·고교에는 각종 교육기자재를 지원하고 실내체육관·체육 시설을 건립,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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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을 통해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해외결연아동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진작을 위해 발행되는 '온누리 상품권'을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에 기부, 강남구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나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GS건설은 한층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정착을 위해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의 3대 핵심영역으로 선정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이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명명된 이 공부방은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 5월 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까지 120번째 공부방이 문을 열 만큼 숫자가 불어났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 지원사업은 어린이 재단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GS건설은 매년 40명의 청소년을 선정해 공부방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다. 수혜 대상이 선정되면 GS건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공부방을 직접 꾸며주고, 공부방이 만들어진 후에는 GS건설 직원과 해당 아동이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해준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과 자립을 가능케 하는 사회공헌 철학이 바탕이 된 덕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허창수 회장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사회와 상생해야"

출범 10년째를 맞은 GS는 '100년 장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 사회와의 상생을 꼽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덕목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이 회의에서는 글로벌 장수기업들의 사례와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은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며 경영 전략과 비전에 대한 논의가 오갔지만 사회공헌과 상생 역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다뤄졌다. 허 회장은 "우리 GS만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체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 같은 관점에서 중소·벤처 생태계 육성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GS가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GS가 연계하게 될 전남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가 협력,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게 허 회장의 판단이다.

허 회장은 해외 진출에서도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협력업체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리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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