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엇갈리는 금리전망 증시 혼란 부추겨

정부의 일관성없는 금리 정책과 증권업계의 서투른 예상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지난달말 경기가 과열이 아니다라고 정부가 밝힘에 따라 회복조짐을 보였던 주가지수는 3일 일부 언론에서 정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자 장중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국고채 입찰에서 입찰금리가 장외 시장 유통수익률보다 1.0%포인트나 낮은 5.90%로 결정되자 지수선물가격이 반등하며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마디로 금리 예상에 따라 주가가 춤추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 투자자에 따라서는 큰 손해를 입은 경우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확실한 금리 정책을 밝히기 전까지는 당분간 주식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재경부 당국자는 이날 『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이 불변』이라고 확인해 향후 시장반응이 주목된다. 서울증권의 투자분석팀 이재구(李在久) 과장은 『금리상승이 확실하다면 금융장세는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경우 몇번의 등락 끝에 장기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영업관계자들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갑작스러운 것만 아니라면 증시가 충격을 분산해서 흡수할 수있다』며 『현재와 같이 중구난방처럼 튀어나오는 금리정책과 전망은 투자자를 혼란시킬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재경부 당국자는 『3일의 국고채 낙찰 결과는 프라이머리 딜러 선정과 관련된 기관들의 채권물량확보 차원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으나 그렇다고 정부가 금리를 올리려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정부의 금리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이고 『금리를 하향안정체제로 가지고 간다는 기존 정부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으며 이를 수정할만한 실물경제부문의 새로운 동향도 발견할수 없다』고 말해 금리를 상향조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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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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