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21일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실사를 몇 달간 진행한 결과가 얼마 전 산출돼 내달 하순께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라며 “현재 구체적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해 각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담보 설정비 등이 거의 들지 않는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수수료를 1% 미만으로 내리고 이중 변동금리 상품은 수수료율을 더욱 낮게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변동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을 경우 수수료가 0.5%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또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별화하되, 수수료율 자체는 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높은 1%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대출의 경우 수수료 수취에 따른 이익보다 중도 상환에 따른 비용이 더욱 크다고 판단 현 1.5%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우리은행의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여타 은행 또한 수수료율 인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업은행이 지난 1월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최대 1%포인트까지 낮추긴 했지만,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다. 특히 이번 수수료율 인하 혜택이 가계대출 쪽에 집중 돼 있는 것을 감안 하면, 대출 전환 또는 조기 상환시 각 가계의 부담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