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靑 문건 유출 의혹 박 경정 또 다시 병가..."심신 힘들다"

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는 박모(48)경정이 1일 오전 서울 시내에 있는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간 만 하루가 지난 2일 오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그는 이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됐다.


지난달 28일 관련 의혹이 처음으로 보도됐을 때 많은 취재진이 박 경정을 만나러 소속 경찰서를 찾았지만, 그는 사무실에 없었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정기 동계 연가의 일환으로 휴가계를 낸 뒤였다.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잠시 경찰서에 들렀던 그는 이후 주말 내내 간간이 전화를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 경정은 1일 오전 6시 55분께 경찰서로 정상 출근했지만, 쏟아지는 질문 공세를 뒤로하고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께 집으로 향했다. 그는 2일까지 이틀 더 휴가를 냈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갑자기 집에서 나와 쏘나타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이를 바짝 뒤쫓는 취재진을 피해 그는 서울에서 경기도 방향으로 차를 몰아 ‘추격전’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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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도 남양주 중앙선 양정역 인근의 한 공터에서 내려 “집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며 사안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피했다.

박 경정은 다시 출발해 오전 11시 20분께 집으로 돌아온 후 만 하루가 꼬박 지나도록 두문불출했다.

그의 집 앞에는 전날에 이어 2일 오후에도 취재진이 몰려 그가 나타나기를 마냥 기다렸다.

박 경정은 당초 3일 출근하는 것을 전제로 취재진에게 “업무에 지장이 있으니 사무실이 있는 3층에는 올라오지 말고 취재는 1층 로비에서 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또다시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경찰서에 따르면 박 경정은 “몸이 좋지 않다”며 3일 병가를 냈다. 이에 따라 그는 다음 주나 돼야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경찰서 관계자는 “일이 점점 커지면서 자신에게 쏠린 높은 관심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이번 일로 심신이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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