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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4대 오페라와 함께하는 이번 갈라 콘서트의 연출은 지난해 12월 3일 열린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서울경제특별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숙영 씨가 맡았다. 한양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공연예술학과 오페라·뮤지컬, 연출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지난해 8월 NH아트홀 오페라페스티벌에서 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연출을 맡기도 했다.
김 연출가는"베르디의 오페라는 고전이다. 단순히 오래된 명작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시대와 나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아주 기본적이고 본능적 감성을 전달하는 이야기"라며"베르디의 완벽하고 고급스런 음악을 큰 어려움 없이 즐기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페라는 하나의 예술적 장르를 넘어 꼭 지키고 계승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며 한국 오페라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몇 마디 고음 또는 타고난 목소리만을 믿고 미흡한 연기와 어설픈 감정으로 풀어나가려는 오페라 가수들이 적지 않아요. 몇 백 년간 명맥을 이어온 오페라 속의 얼과 혼을 최대한 살리고 관객이 전율할 수 있도록 한국 오페라단의 자성과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