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애플의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즈'에서도 한국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 DFSB 등 국내 음원업체들이 잇따라 아이튠즈에 진출하고 있다. 아이튠즈는 전세계에 2억대가 팔린 애플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전용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로, 국내 음악이 대량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리바다는 이날 아이튠즈스토어와 음원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신곡과 CCM 등 특화장르의 음악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리바다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서비스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준 소리바다 서비스본부장은 "당장의 수익만을 보는 것이 아닌 멀리 보는 사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음악을 해외에 유통하기 위해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 유통업체 DFSB도 같은 날 애플과 공식 유통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장기하와 얼굴들', '드렁큰타이거', 'T 윤미래' 등 자사의 음원을 아이튠즈를 통해 24일부터 서비스한다. DFSB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 음악이 해외 업체를 거치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국내 실정에 맞는 조건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공윤영 DFSB 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음악 사업이 국제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