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 시위로 관광객 급감

그리스 관광 산업이 재정 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로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노동자들의 연쇄 파업으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잇따라 호텔 예약이 최소되면서 그리스를 먹여 살렸던 관광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전통적인 관광대국이다. 한 해 그리스를 찾는 관광객은 1,400만 명으로 그리스 인구보다 많다. 하지만 재정적자와 이로 인한 폭력시위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관광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 관광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3.5%감소하며 수입은 10% 가까이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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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그리스 항만노조들이 재정 긴축 조치에 반대, 유람선을 점거하고 지난 주 운송노조업이 주유소마저 폐쇄하면서 전체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통적 ‘큰 손’ 독일, 영국 관광객들이 발길을 뚝 끊고 있다.

세수 인상으로 관광 비용이 폭등하는 것도 관광객 감소의 한 요인이다. 관광 성수기인 현재 4성급 호텔의 경우 지난해 보다 15~25%정도 가격을 인하했으나 재정적자 축소에 나선 그리스 정부의 부가세 인상 방침에 따라 식비와 택시비, 렌트 비용은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북유럽인들의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았던 코르프 섬은 인근 국가의 휴양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지난 4년 동안 관광객이 13%나 급감했다. 코르프 섬 최대 복합 리조트 단지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현재 시중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코르프 현지 여행 가이드인 조지 두카스는 “관광객수는 물론 평균 체류일도 2000년 초기보다 일주일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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