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경기 부진탓 은행 시설자금 대출 답보

은행권의 산업용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은 투자경기의 부진탓에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제조업 시설투자 대출잔액은 20조4천78억원으로 지난해말의 20조318억원에 비해 고작 1.9%(3천76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이 기간중 예금은행의 산업용 대출잔액 증가율 3.6%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대출 가운데 가계대출을 제외한 기업 및 농업.공공 부문 대출을 합한 산업용 대출잔액은 지난해말 284조5천39억원에서 올해 1.4분기중에는 294조6천59억원으로 늘었다. 제조업 시설자금 대출잔액은 지난 1997년 13조원대에서 외환위기 발발후인 98년12조원대, 99년 11조원대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2000년 다시 12조원대로 반등한 후 2002년 18조원대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는 처음으로 대출잔액이 20조원대로 진입했으나 올들어 석달동안에는 거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산업용 대출금 잔액은 2002년 249조3천531억원에서 2003년말 284조5천39억원으로 1년동안 14.0% 늘었으나 제조업 시설자금 투자잔액은 이 기간중 18조225억원에서20조318억원으로 11.1% 증가하는데 그쳐 전체 산업용 대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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