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8·15때 현충원 참배 븍측서 먼저 제의김정일 특사자격 김기남 단장등 30여명 6·25전쟁후 처음 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관련기사 “남북 화해·협력 계기 되길” 일제히 환영 8ㆍ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당국ㆍ민간 대표단이 6ㆍ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8ㆍ15 민족대축전 행사기간에 북한 당국과 민간 대표단 30명 내외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6ㆍ25 전사자의 위패와 무명용사의 유골이 봉안돼 있는 현충탑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현충원을 참배하는 북측 대표단에는 북측 당국 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이어 “북측이 5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당국 차원의 8ㆍ15 공동행사 세부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전논의나 전제조건 없이 국립현충원 참배의향을 전달해왔다”면서 “우리 측은 9일 같은 채널을 통해 수용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문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표단 도착날인 14일 또는 15일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차관은 북측의 국립현충원 참배에 대해 “분단과 민족상잔이라는 과거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나가는 출발점이라는 데 중대한 역사적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참배는 남북간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진정한 화해를 실현해나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우리 측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북측의 신미리 애국열사능이나 대성리 혁명열사능, 금수산 기념궁전 등을 참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지난 55년 7월15일 국군묘지로 창설돼 전사 또는 순직 군인과 군무원, 종군자의 영현을 안장했으나 65년 3월 국립묘지로 승격돼 국가원수ㆍ애국지사ㆍ순국선열ㆍ경찰관 등이 추가 안장됐다. 현재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과 임시정부 요인 18명, 장군 355명 등 5만4,456명이 안장돼 있다. 입력시간 : 2005/08/12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