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구직자 대상 설문조사대선후보 4명과 구직자들은 취업시 연령제한이 구직활동에 큰 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크루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6~18일 일반인 4,488명과 이회창ㆍ노무현ㆍ정몽준ㆍ권영길 등 대선후보 4명을 대상으로 취업문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4%가 연령제한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선후보 4명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 취업시 연령제한에 대해 일반인들과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인들의 71.9%는 기업채용시 연령제한 철폐라는 공약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에 불과, 이를 적극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 가장 어려운 연령대로 일반인들의 42.0%는 29~35세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23~28세(19.0%), 46세 이상(19.0%), 36~45세(16.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선후보중 이회창ㆍ정몽준 후보는 23~28세, 노무현ㆍ권영길 후보는 46세 이상이라고 답변, 구직자들과 다소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취업시 성차별에 대해 일반인들의 52.4%는 '여성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 34.3%는 '남녀 모두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대선후보 4명은 모두 '여성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또 일반인들은 여성취업시 대선주자들에게 기대하는 정책으로 '출산ㆍ보육에 대한 모성보호비용 및 정책지원'(1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선입견 배제'(16.0%), '남성과 동등한 임금 법제화'(13.8%) 등을 들었다.
대선후보 중에 정몽준 후보는 '선입견 배제'를 우선순위로 꼽았고 나머지 3명은 '모성보호비용 및 정책지원'을 지적했다.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응답자들은 '경기회복', '전문교육 확대', '신규인력채용의무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노무현ㆍ정몽준 후보는 '전문교육확대', 권영길 후보는 '주5일 근무제 및 동일노동ㆍ동일임금제 실효성 확보', 이회창후보는 '경제성장을 통한 연 50만개 일자리 창출'을 대책으로 내놨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