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本 대지진] "日 시민 참사불구 침착한 대응 놀라워"

국내 네티즌 위로 봇물…일부 사이트는 모금 시작

일본 도호크(東北部) 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3일 일본 정부와 국민은 큰 충격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소식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방송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지진 정보를 예의주시하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역경에 처한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글을 인터넷에 계속 올리고 있으며일부 사이트에서는 모금에 들어갔다. ◇ 침착한 대응 놀랍다= 사상 최악의 지진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교민 김모씨는 "사재기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12일 날이 밝자마자 동네 마트로 달려갔지만 모두들 차례로 줄을 서서 계산을 하고 있어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고지대로 올라갔다가 여진이 끝나기를 기다려 집으로 돌아왔다”며 "도쿄는 정전이 이어지는 것 말고는 큰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일본 언론사의 센다이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끔찍하다. 태어나서 이런 지진은 처음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나쁘다"며 참상을 전했다. 취재를 위해 시신이 무더기로 쌓여있는 미야기현 이와누마시 근처 해안가에 나와 있다고 밝힌 그는 "시신이 여러 구가 물에 떠밀려 와 쌓여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 원폭 트라우마, 방사능 누출엔 극도로 민감=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피폭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극도로 예민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ighdownforce'는 "뭐가 됐든 방사능이란 단어를 들으면 곧 나가사키와 히로시마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mauu 1778'은 "시어머니가 방사능에 노출될까 봐 딸을 밖에 내보내지 말라고 메일을 보내셨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디 'room493'은 피폭이라는 공포스러운 단어를 냉정하게 받아들이자. 평상시에도 방사능 물질에도 노출된다'며 냉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 국내 네티즌들 일본 격려 메시지 봇물=국내 네티즌들은 지진 발생 이후 인터넷상에 일본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계속 띄우고 있다. 13일 국내 인터넷 포털인 다음 아고라에는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8일까지 2,000만원을 목표로 진행되는 모금에 이날 오후 3시 현재 30만 5,000원이 모였다. 이번 모금을 청원한 네티즌은 "그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몰라서 이런 작은 도움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서 "힘들어 하실 일본 사람 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와 트위터 상에서도 일본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hihu0104'는 "일본에 계신 분들, 재일교포 분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 기운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응원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nawacontigo'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애증의 관계로 뒤얽혀 있긴 하지만 성숙한 한국인으로 따스한 인류애를 보여주자"며 지원을 호소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이수민 기자 noenemy@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