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간적인 흡혈귀의 슬픔·고뇌

'뱀파이어와의…' 10년만에 무삭제 DVD나와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크리스찬 슬레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연했던 호러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감독 닐 조단)가 개봉 10년만에 무삭제 DVD로 출시된다.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가 18일 선보일 무삭제 DVD ‘뱀파이어와의 …’는 워너 출시작 중 처음으로 돌비서라운드보다 선명한 음질을 자랑하는 DTS방식을 채용해 영화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음악들을 더욱 실감나게 안방에서도 즐길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뱀파이어와의 …’는 1994년 개봉당시 잔인한 묘사와 선정적인 장면들이 많아 극장개봉과 비디오 출시작들에서 몇몇 장면이 삭제된 채 공개됐다. 또한 닐 조단 감독의 코멘터리와 뱀파이어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오브 더 뱀파이어’, ‘새도우 오브 더 뱀파이어’등의 스페셜 피처가 있다. ‘뱀파이어’ 즉 ‘흡혈귀’는 영화의 한 장르를 구축할 만큼 수많은 영화들의 소재가 되었고, 대부분의 영화에서 흡혈귀가 주는 이미지가 그러하듯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연명하는, 처치해야만 하는 존재로 비추었다. 그에 비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200년간 살아온 루이의 회상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 뉴올리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영국, 프랑스 파리의 화려한 모습과 의상, 멋드러진 음악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슬픈 뱀파이어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이 영화로 톰 크루즈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브래드 피트는 최고의 인기 스타 반열에 올라섰고, 아역 배우였던 커스틴 던스트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다. 샌프란시스코의 어두운 밤, 라디오 방송 작가 다니엘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아내와 아이를 잃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루이는 매력적인 신사 레스타트의 피를 마시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 삶은 죽음도 고통도 없이 영원한 젊음으로 이뤄져 있으나 신선한 피를 마시지 못하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뱀파이어의 삶이다. 인간적인 마음 때문에 사람의 피를 거부하고 깊은 번뇌에 빠진 루이는 어느날 엄마를 잃은 고아 소녀 클로디아를 만나 끌리게 된다. 레스타트는 루이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셋이 가족을 이룬다. 그러나 30년이 넘도록 자라지 않고 아이로만 머물러있던 클로디아는 자신의 삶에 반항하며 창조자인 레스타트를 죽이고, 루이 또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살해에 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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