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논의할 남북 실무접촉이 1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측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 문제 협의를 위해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우리 제의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남북 실무회담을 15일께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며 우리측은 다음날 17일로 날짜를 수정 제의했다.
이에 따라 17일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에서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 3명이, 북측에서는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이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의제로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방식, 응원단 규모, 북측 체류 비용 지원,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북측 체류 비용 지원 문제와 관련해 향후 북쪽의 요구를 듣고 난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최근 적극적인 대남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공동 응원, 선수단 공동 입장,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등을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