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60) 감독에게 1,200만 호주달러(87억여원)를 제시하고 오는 2010년까지 호주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
히딩크의 에이전트인 시스 반 누벤후이첸은 27일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축구협회가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고 그 이후에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책임져줄 것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독일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를 꺾고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F조에 속해 있다. 히딩크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을 겸임하면서 호주대표팀을 이끄는 조건으로 100만 호주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히딩크는 독일월드컵 직후 사임하기로 한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어 호주 사령탑으로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에릭손은 연봉 450파운드(78억원) 등 초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