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빵·파스타에 된장·고추장등 가미한 메뉴들 속속 선봬


베이커리, 스파게티 등과 같은 외국 음식에 한국적 풍미를 가미한 메뉴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토종 브랜드는 물론 해외 브랜드들도 글로벌 메뉴를 한국 입맛에 맞게 만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1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글로벌 푸드인 빵, 파스타,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에 된장, 고추장, 미숫가루 등의 재료를 가미한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다. 신라명가에서 만든 토종 베이커리 전문점 브랜드인 브레댄코는 유럽 정통 스타일을 표방하는 대기업 경쟁 업체들과 달리 한국적 소스를 가미한 제품으로 베이커리의 '한국화'를 고집하고 있다. 우엉이나 연근을 넣은 빵, 된장이나 간장, 연겨자 등 다양한 우리재료를 소스에 배합한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머스터드 소스 대신 된장소스를 이용해 깻잎과 고기완자 등으로 만든 '든든한 모닝롤 샌드위치'와 피클 대신 쌈무를 넣은 '모짜렐라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등은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브레댄코 관계자는 "신라명가에서부터 축적된 27년 전통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철저히 한국화해 국내 체질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한식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메뉴를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태리 전통 조리기법에 고추장을 섞어 서구스파게티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한 '스파게티 고추장라구'와 떡갈비와 매콤한 텍스멕스 라이스가 어우러진 '찹찹 스테이크 라이스'는 지난 연말 출시돼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은 눈에 띈다. 배스킨라빈스는 15가지 곡물이 담긴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건강 15곡 쉐이크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를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보리, 현미, 땅콩, 흑미, 검정콩 등 15가지 곡물을 가미했다. 이밖에 커피전문점 브랜드 카페베네도 기존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전문점과 달리 한국적인 정서에 잘 맞는'오곡음료', '홍삼라떼' 등으로 메뉴를 차별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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