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물폭탄' 맞은 농산물값 급등

"당분간 상승세" 물량확보 비상<br>가락동등 재래시장선 일부품목 품귀현상<br>할인점, 산지 추가확보·신선도 유지 총력<br>고온다습 날씨땐 2~3주후 가격 더 뛸수도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주요 채소ㆍ과일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 2~3배 폭등했던 배추 등 일부 품목은 반입량이 늘면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18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대파(단)는 2,430원으로 지난 17일 보다 1,490원, 상추(100g)는 1,300원으로 60원, 감자(1kg)는 990원으로 65원, 백오이(개)는 670원으로 10원 올랐다. 채소류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과일값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배(7.5kg)는 2만5,5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3,000원 올랐으며, 토마토(1kg)는 1,990원에 거래돼 240원 비싸졌다. 폭우로 강원지역 등의 도로가 끊기면서 지난 17일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배추, 무, 열무 등의 가격은 이날 물류가 정상화되면서 반입량이 늘어 안정을 되찾았다. 한 포기에 3,350원이었던 배추는 1,800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밖에 1,790원에 거래되던 무(개)는 1,500원, 3,460원이던 열무(단)는 2,860원으로 각각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지난 주에 비해서는 여전히 20~50%가까이 오른 것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지역의 채소류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각종 병충해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남부지역까지 비 피해가 확산될 경우 8월 중순 이후에도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농림부는 집중 호우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과 경북 등 남부지역의 무, 배추물량 출하를 독려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고랭지 무가 4만3,000톤으로 전체 예상 생산량의 62%, 고랭지 배추는 4만5,000톤으로 17%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고랭지 무와 배추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수송 문제 때문에 일시적인 시장 불안 현상이 나타났다”고 수급안정대책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채소류 가격 상승은 비 피해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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