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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男 100m 볼트·파월 맞대결 주목

100m 인간 탄환 선발전, 이신바예바의 여자 장대, 블레이드 러너 예선전 등


TV 시청자 수만 80억명에 이르는 지구촌 최대 육상축제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육상 세계선수권이자 13회째 대회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역대 최다 참가국인 202개국에서 1,945명의 선수들이 운집한다. 이들은 전체 47개 종목의 금메달을 놓고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대회인 만큼 모든 종목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그 중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인간 탄환, 자메이카산이냐 미국산이냐=남녀 100m 결선은 각각 28일 오후8시45분, 29일 오후9시45분에 펼쳐진다. 남자부는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와 9초대만 71차례 기록한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 ‘집안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약물 복용으로 4년 만에 트랙에 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저스틴 게이틀린(미국)도 대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자부 역시 자메이카와 미국의 양강 구도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과 셸리 앤 프레이저(이상 자메이카)가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미국)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자신과의 싸움=‘장대 여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30일 오후7시5분 28번째 세계기록 작성을 노린다. 앞선 27개의 기록도 이신바예바가 수립한 것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노메달 이후 주춤했던 이신바예바가 5m6 이상 날아올라 다시 한번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노르웨이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리는 남자 창던지기(9월3일 오후7시10분)의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도 적수가 많지 않다. 2008년까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토르킬드센은 세계선수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도 자신이 작성한 88m43이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도 자신과의 싸움이 먼저다. 무릎 아래가 없는 피스토리우스는 탄소섬유의 의족을 끼우고 남자 400m(28일 오전11시15분)에 출전한다. 피스토리우스가 세계선수권 전 마지막 대회에서 45초07로 A기준 기록(45초25)을 통과하면서 대구 세계선수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사상 첫 메이저 육상대회로 화제를 모으게 됐다. 스미스는 보통 사람의 6%밖에 안 되는 시력으로 100m를 10초22 만에 뛴다. 피스토리우스는 예선 통과, 남자 100m(27일 오후12시55분)의 스미스는 개인 최고기록 경신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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