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들 차입금 상환 몰두 개선해야"

■ 산자-30대그룹 구조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토론회<br>"경기회복 투자활성화에 달려"<br>"부유층 국내서 돈쓰게해 내수기업 혜택을" <br>李산자 "이달 민관투자協 창설 문제해결"

"대기업들 차입금 상환 몰두 개선해야" ■ 산자-30대그룹 구조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토론회"경기회복 투자활성화에 달려""부유층 국내서 돈쓰게해 내수기업 혜택을" 李산자 "이달 민관투자協 창설 문제해결"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경기회복을 위해선 투자활성화가 먼저 입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장관과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간 '대ㆍ중소 상생협력' 토론회는 순식간에 '투자활성화' 토론회로 바뀌었다. 경제 살리기 해법으로 청와대가 제시한 '양극화 해소' 보다는 기업의 투자의욕 북돋우기가 급선무라는 재계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토론 초반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채양기 부사장과 장충기 부사장이 잇따라 대ㆍ중소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간단히 원론수준의 얘기로 일관하자 토론회 분위기는 일순 침체됐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이 "다른 부문의 얘기도 있으면 편하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이를 받아 이 장관이 "대ㆍ중소협력 문제 뿐 아니라 건의사항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하자 토론 주제가 '투자활성화' 방안으로 긴급 선회하며 회의장이 활기를 띠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사장은 "자금 축적이 돼 있는 대기업이 영업이익이 나면 투자 안하고 차입금 상환에만 써 상장사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가고 있다"며 대기업 투자가 살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퍼스트ㆍ비즈니스 클래스는 꽉꽉 차는데 이코노미 좌석은 남아돈다"며 소비 여력이 있는 부유층이 해외에서 돈 쓰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며 "부유층이 국내에서 돈 쓰도록 해 내수기업이 재미를 보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윤병춘 현대중공업 이사는 "기업은 투자해서 미래수익이 예상되면 어떤 규제가 있어도 넘어서서 투자를 한다" 며 "투자가 저조한 것은 수익성 있는 사업이 안 보이는 반면 부동산ㆍ환율ㆍ원자재 가격 등 대외환경은 '불확실성 투성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성상 GM대우 전무는 "이제 더 이상 국내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투자는 필요 없다"며 "설비투자는 디젤엔진ㆍ6단자동변속기 등 핵심부품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투자확대의 한계를 토로했다. 최근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두산그룹의 이성희 부사장만이 "대우종기를 인수하고 보니 R&D부문의 투자가 많이 뒤 처져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두산중공업도 설비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문제 등 국내기업의 투자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 며 "지적한 애로사항들을 6월 중으로 구성될 민ㆍ관 투자협의회에서 적극 해소해 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예산 다 쓰면 추경도 해야 한다" 며 "신월성 1ㆍ2호기 등 시민단체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원전건설 문제도 '돌파해나가자'고 경제부처 간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6/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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