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관세 즉시 0%" 유럽 와인·명품 의류가격 최고 15% 내린다

[한·EU FTA 발효 D-3]<br>와인 수입社 금양인터내셔날 제품 80여종 5~15% 인하<br>아르마니 등 최고 13% 싸져 고가 브랜드 저변확대 예상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유럽에서 수입되는 와인 가격이 최고 15% 내리고 아르마니 등 수입의료도 13% 정도 내리게 된다. 27일 국내 최대 와인 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은 한ㆍEU FTA가 발효되는 오는 7월1일부터 유럽 와인 제품 80여종의 가격을 5~15%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FTA 발효로 유럽산 와인에 붙는 관세(15%)가 없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 롯데백화점과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부분의 와인 소매 판매 업체들도 와인 가격을 비슷한 폭으로 인하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양인터내셔날이 최대 수입 업체인 만큼 다른 와인 수입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롯데백화점에서 주로 취급하는 미켈레 끼아를로 바르베라 다스띠의 '라 꾸르뜨' 와인은 종전 가격 대비 13% 인하된 13만원에 판매된다. 마스까롱 메독은 이전보다 10% 가격이 낮아진 4만5,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띠는 2만2,500원으로 종전 대비 13% 내린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금양인터내셔날에서 출고된 전체 와인 중 유럽 와인은 물량 기준으로 37%, 금액 기준으로는 46%에 달한다"며 "한ㆍEU FTA 발효로 관세가 제로가 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와인 가격을 평균 10% 인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산 명품도 크게 내린다. 아르마니ㆍ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수입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르면 7월부터 최대 13%까지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한ㆍEU FTA 발효로 폐지되는 수입 의류의 기본관세(13%)를 소비자 가격에 대부분 반영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현재 브랜드마다 유럽 본사가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별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본사 쪽에서 FTA 발효에 따른 가격 할인폭을 얼마나 적용할지는 모르지만 고가의 수입 브랜드인 이상 이번 기회에 저변 확대와 대중성 강화 차원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 할인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7월부터 가격 할인을 적용하기 시작해 내년 초쯤이면 전브랜드에 할인폭이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를 비롯한 3~4곳의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명품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관심이 높은 만큼)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