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군의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16일 경북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에서 빨간 머플러를 목에 건 조은애(24ㆍ공사 50기) 중위.
지난 98년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가 2002년에 임관한 조 중위는 초등과 중등 비행교육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여 동안 강도 높은 고등비행 훈련을 성공으로 마쳤다.
고등비행 교육을 통해 야간 공중조작, 단독비행시기 단축, 편대 이륙 실시 등 여러 가지 비행기술과 전술지식을 습득한 것은 물론 조종사가 갖춰야 할 실전능력을 배워 영공방위의 한 영역을 맡게 됐다.
이번 고등비행 훈련은 조종사 전투력 강화 방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게 진행돼 여성 교육생 5명 가운데 조 중위만이 훈련과정을 수료했다고 공군은 밝혔다.
조 중위는 앞으로 조종사 구출 및 긴급환자 공수, 산불진화 등을 맡고 있는 제6탐색구조전대에 배치돼 4개월여 동안 기종전환 훈련을 거친 뒤 UH-1, HH-60과 같은 헬기로 실전임무를 수행한다.
조 중위는 “어렵고 힘든 비행훈련을 수료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헬기 조종사들의 꿈인 대통령 1호 헬기를 몰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2002년에 최초로 여성 전투 조종사가 탄생한 뒤 전투기 5명,수송기 3명, 정찰기 1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