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02~720-5114)에서 주명덕 사진전을 3일부터 3월 4일까지 연다.『그저 직감으로 찍을 뿐이다』고 토로하는 주명덕씨의 이번 전시회에는 이른바 풍경 사진을 선보인다. 그러나 사유의 주체인 인간이 시선이 강조되는 풍경들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음을 찍어내는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온통 검정 톤으로 강조되는 그의 풍경사진은 소음이 차단된 적막한 공간을 연출하는데, 자연에 내재된 생명력이 은근하게 빛을 발하는 그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