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민주당 훈풍 부나

내달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율 사상 처음 50% 넘어<br>공화당은 12년來최저…부시 지지도 38%로 하락

미국의 중간선거(11월7일ㆍ하원전체와 상원 3분의1 선출)를 앞두고 집권 공화당의 지지도가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야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보다 온건한 정책을 지향하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 13~16일 사이에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준오차 ±3.1%)한 결과, 민주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는 52%를 기록한 데 비해 공화당을 원하는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양당 지지율 차이는 WSJ와 NBC의 여론조사 사상 가장 큰 것이다. 특히 한 정당이 50%를 넘는 지지를 받은 것도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9월초 42%에서 38%로 내려 앉았다. 조사 대상자의 57%는 부시의 정책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2년간의 성장세를 접고 둔화되고 있는 점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부시 정권의 핵심 경제정책인 감세정책은 오히려 고소득층에만 이익을 준다는 비난을 받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ㆍ하원중 하나라도 잃을 경우 부시 대통령이 남은 800여일 동안 조기 레임덕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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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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