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그룹, 12월말 인사 단행

(스톡)한진그룹 오는 20일 인사 단행...한진해운 지배 강화한다한진그룹이 이번주 인적개편을 통해 한진해운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굳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연초로 정례화됐던 정기인사를 앞당겨 올해는 오는 20일로 앞당겨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 대거 승진 인사의 가능성은 적지만, 한진해운과의 합병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진과 한진칼, 대한항공 일부 임원급 인사의 한진해운으로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시행된 실사를 마친후 석태수 (주)한진과 한진칼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동시에 기존 임원들 중 9명을 경질하고 단 한명도 충원하지 않은 상태다.

석 사장의 부임 명목이 실적 개선이었던 만큼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에 나서기 위해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믿을만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향후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의 경영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석 사장이 맡고 있던 (주)한진과 한진칼의 사장으로 누가 부임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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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주)한진이 한진그룹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추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맡게 될 것이라도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조원태 부사장이 나이가 아직 38세에 불과해 지주회사를 맡기에는 어리다는 점과 지난 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 그리고 올해 7월에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과 화물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되며 대한항공의 핵심 직책인 경영전략본부장과 화물사업본부장을 겸하게 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한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사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석 사장이 한진해운으로 간 만큼 한진그룹에서 한진해운으로의 인사이동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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