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장관은 이날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필립 브리들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침공 위협을 높인다는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군의 증가와 그들의 정교함, 훈련, 무장 수준을 보면 이는 현실이고 위협이며 분명히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토도 이날 “러시아가 전투 준비가 된 2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집결시켰다”면서 “인도적 또는 평화유지 임무를 구실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지역 반군 간의 충돌에 따른 사태 악화로 인해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사건의 희생자 시신 및 잔해 수습 작업을 중단한다”며 여건이 나아지면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