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외환은행이 LG카드에 대한 출자전환 및 신규 유동성 지원을 거부함에 따라 외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채권금융기관으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LG카드에 대한 출자전환 대상에서 외환은행(587억원)과 한미은행(335억원)이 빠지고 유동성 지원 역시 외환은행(584억원)이 제외돼 총 지원규모가 3조6,500억원에서 3조4,994억원으로 줄어든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수정 공동관리 협약을 마련해 각 채권금융기관에 합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16개 채권금융기관의 전원 참여`를 조건으로 내세웠던 하나와 신한, 조흥, 기업은행 등이 이 같은 방안에 반발해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재검토 하기로 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LG카드에 대한 출자전환은 오는 13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 때까지 수정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파행이 불가피해 진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LG카드 최고경영자(CEO)를 결정하고 13일 출자전환에 이어 오는 4월 말쯤 감자를 실시하는 등 정상화 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성근 산업은행 이사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만기연장과 관련해 “ABS자산의 재구성을 포함한 방안을 다음주쯤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김홍길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