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구기관마다 제각각 달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국내 경제연구소, IMF(국제통화기금) 등이 최근 내놓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에서 마이너스 1.8%로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IMF가 내년도 세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제시한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구조조정 실패와 달러강세 등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 마이너스 1.5%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로 마이너스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우경제연구소는 마이너스 1.7%를 예측했다.
플러스 성장 예측은 더 많은 편이다. KDI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엔화강세가 지속되는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2%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낙관적 전망치도 2.2%로 나타났으며 정부도 1.8%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엔화강세 및 선진국 금리인하 현상을 반영,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0.8%에서 1.1%로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거시경제지표를 수정 전망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우경제연구소의 경우 엔화강세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경제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못미친다는 견해를 제시, 기존 전망치 마이너스 1.7%를 그대로 고수하는 등 전문가들조차도 일관된 방향성을 상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