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HSDPA '공짜의 힘'
모뎀 100원·첫달 무료서비스…'T로그인' 인기가입자 18일만에 1만4,000명급증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SK텔레콤의 초고속이동통신(HSDPA)서비스 ‘T로그인’이 공짜 마케팅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로그인’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2일 현재 4만 4,000명으로 이달 4일 3만명을 돌파한 후 불과 18일만에 1만 4,000명이나 늘어났다.
지금까지 T 로그인 신규 가입자가 월 평균 1만명 내외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처럼 ‘T로그인’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일부 대리점과 인터넷쇼핑몰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공짜 마케팅 때문으로 분석된다. HSDPA를 이용하려면 사용료 뿐 아니라 ▦모뎀(IM-H100) 25만원 ▦가입비 5만5,000원 등 30만원 가량의 초기 비용이 필요하다. SKT는 현재 보조금을 적용해 HSDPA 모뎀을 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지만 대다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단돈 100원에 판매중이다.
또한 SKT는 4GB를 기준으로 월 2만 9,900원의 프로모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가입하면 첫 달 무료에 나머지 2개월동안 2만 9,900원의 요금에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이벤트인 셈이다.
대리점이나 인터넷쇼핑몰들은 초기에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일단 가입자를 확보하면 지속적인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공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한 SKT도 서비스 도입 초기에 사용자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이 같은 공짜마케팅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T로그인’은 노트북,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 USB형태의 모뎀을 장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입력시간 : 2006/12/25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