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한 링크드인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첫 거래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뤘다. 구직ㆍ구인 연결 사이트인 링크드인의 성공적 출발로 향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다른 SNS 업체들의 IPO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1990년대 말 이른바 ‘닷컴 버블’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링크드인 주식은 공모가인 45달러에 비해 109% 치솟은 94.25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에 비해 173% 오른 122.69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앞서 링크드인은 18일 IPO를 통해 3억5,28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으며 기업가치는 42억5,000만 달러(공모가 45달러 기준)에 달했다. 그런데 19일 주가가 두 배 넘게 뛰면서 기업가치도 하루 만에 89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링크드인의 이날 실적은 올 들어 최고의 첫날 상승률을 보인 중국 인터넷업체 치우360(134%)의 뒤를 잇는 것이다. 지난 1990년대 IT업체들의 IPO 열풍을 주도했던 네스케이프(108%)와 야후(154%), 이베이(163%) 등도 첫날 엄청난 상승률을 보였다. IPO 정보제공업체인 후버스의 리 시몬스는 “링크드인은 동종 업계에서 첫 IPO에 나선 덕에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링크드인의 성공으로 다른 SNS업체들이 상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그루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IPO가 쏟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링크드인의 화려한 데뷔는 SNS 업체의 IPO에 대한 과도한 관심 때문으로,새로운 IT 버블의 징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구직자와 채용담당자를 연결해주는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의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각각 2억4,300만 달러와 1,54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업가치는 89억 달러까지 올라갔다. 자산관리사인 YCMNET의 마이클 요시카미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러한 지나친 고평가는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을 연상시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