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이 20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5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74달러(3.8%) 하락한 43.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가 44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며 이날 하락폭은 거의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로써 배럴당 49.40달러로 장중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20일 이후 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무려 5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앞서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배럴당 1.64달러(3.9%) 하락한 40.6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속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비축유가 우려할 만큼 적지 않은데다 이라크가 석유공급을 늘리고 투기세력들의 움직임이 잠잠해지는 등 유가를 부추길 만한 요인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