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뉴욕생명 내년부터 'ACE생명'으로 새 출발

미국 ACE그룹에 매각된 한국 뉴욕생명이 이르면 내년 2월 'ACE생명(가칭)'으로 새 출발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CE그룹은 이달 초 한국 뉴욕생명에 각 부문별 담당자를 파견해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한국 뉴욕생명은 지난 10월 말 홍콩 법인과 함께 ACE그룹에 현금 약 4억2,500만달러에 매각됐으며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매각 승인 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ACE그룹은 다음달 중 인수에 필요한 작업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이르면 내년 2월 사명을 바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초대 사장에는 현재 국내에서 손해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ACE손보 브라이언 그린버그 사장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손해보험업을 주로 하는 ACE그룹은 아시아에서 태국ㆍ베트남ㆍ중국ㆍ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하면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 정통한 그린버그 사장을 ACE생명 사장으로 임명해 출범 초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ACE그룹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욕생명 노조 측에서 고용승계는 물론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ACE그룹의 인수작업의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ACE그룹이 늦어도 내년 1·4분기까지는 뉴욕생명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뉴욕생명 노조 측에서 회사 매각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이 진행된 데 대해 3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해달고 요구하고 있어 매각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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