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투,차입금 이자축소 안간힘/해외자금조달 FRN은 정부방침에배치

◎주식담보·할증유상증자 등 다각적 모색현대그룹에 피인수된 국민투신증권이 차입금 이자부담 축소를 위한 묘안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투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신사별로 2조원이 넘는 서울소재 3대 투신사의 차입금이자 부담은 비단 국민투신증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투신증권 관계자가 밝히는 기본적인 차입금 비용축소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해외저리 자금조달과 고유자산 보유주식을 담보로한 우회적인 해외차입이다. 국민투신증권은 해외에서 5억달러규모의 FRN(변동금리부사채)발행으로 4천5백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조달금리를 10%대에서 7.5%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공신력과 계열사들의 지급보증을 통한 해외FRN발행은 현실적인 필요성에도 정부의 해외자금조달 방침과 배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자체차입금 상환을 위한 금융기관의 해외자금도입은 외환거래의 완전 자유화가 이루어 진다면 몰라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자비용축소 방법중 가장 현실적인 것은 고유자산으로 보유한 주식을 사실상 담보로 제공하고 해외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해외현지법인이 설정한 역외펀드에서 국투의 고유주식 일부를 매입하는 형식을 띠게된다는게 국투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국민투신증권은 또 한번의 프리미엄(할증)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일부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증자대금을 납입할 곳은 현대그룹이 아니라 앞으로 분리될 투신운용회사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될 외국투신사다. 1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게될 투신운용회사의 일정지분을 얻는 대가로 외국투신사가 모기업인 증권사에 출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최상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