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해 4경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금융회사들의 이익은 1조4,00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6년 국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경4,291조원으로 전년 대비 5,864조원, 15.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잔액 역시 902조원, 52.3% 증가한 2,628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주가지수옵션 계약금액 및 은행의 구조화채권 발행 증가로 금리 위험 헤지 목적의 원화이자율 스왑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사들은 지난 한해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전년 대비 3,306억원, 31.1% 증가한 1조3,94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증권사의 주식관련 파생상품 이익이 전년 대비 2,19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권은 9,623억원의 파생상품거래 이익을 남겼다. 이중 국내은행의 이익은 5,69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6%에 불과했지만 3,930억원의 이익을 올린 외국은행 지점은 이 비율이 120.9%에 달해 파생상품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