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로 건설되는 국도와 고속도로 등에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필수적으로 설치키로 하는 등 교통체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ITS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5년까지로 예정된 정부의 ITS 분야 1조6,810억원 규모의 투자집행이 내년 이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구개발, 시설투자, 해외시장 조사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수요 폭발에 대비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이와 관련 최근 내년에 국고 498억원을 집중 투입, 교통정체가 심한 경부고속도로 서울~대전, 영동고속도로 신갈~원주 등 수도권 인근 고속도로의 우회국도에 내년 추석 전까지 ITS를 확대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도 ITS는 현재 일부구간에 시범 운영중인 것 외에는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ITS 업계로서는 내년 이후 국도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래픽ITS는 내년 이후 본격적인 공사입찰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인력을 크게 보강하고 있다.
또 최근 추진중인 유무상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도 시설투자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입찰제안서 등에 필요한 자료조사를 위해 미국 등 ITS 선진국들에 대대적으로 시장조사팀을 보내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무인주차경비시스템 회사인 건아도 앞으로 시장환경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차량번호 자동인식장치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TS 업체인 그루정보통신의 경우 내년 이후 이 분야 예산이 확대됨에 따라 적극적인 입찰 참가를 계획하고 정보수집, 시설투자 등 이에 대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LG CNS, 삼성 SDS, 포스데이터 등 대기업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업체들도 정부의 공개입찰에 참여하면서 각자 중소형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입찰이 성사될 경우 일부 공사를 협력사들에 넘기는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통상적으로 ITS공사를 입찰 받게 되면 일정 도로구간의 원형 루프, 영상검지기, VMS전광판, ARS(도로상의 긴급전화기) 등 일체의 공사를 맡게 된다.
온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