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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고객 주권시대를 선언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의 혜택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도록 바른 경쟁과 가치혁신, 가치공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은 2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동통신의 모든 권리가 고객으로 이동한다는 '창조적 고객가치혁신'을 선언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 통신사들의 경쟁 패러다임이 고객가치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사라지면서 통신 생태계가 건전한 선순환 구조로 바뀌는 고객 주권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주권 시대에 맞는 바른 경쟁과 가치혁신, 가치공유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고객이 실질적인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시장의 바른 경쟁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조금 차등지급 등 불법적 관행을 단칼에 끊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바꾼다. 통신유통망 체질개선 전담팀을 만들고,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한다. 고객들의 적극적 동참을 위해 연말까지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별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의 일환으로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기기에 통신서비스를 접목한 3종류의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 기기에 유심(USIM)을 장착해 통신할 수 있도록 전용 요금제와 서비스를 올해 중에 내놓는다.
또 헬스온 샤인, B박스, 스마트 빔 등 미래형 통신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도 많아진다. 이곳에서 가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기기와 통신상품을 원스톱으로 찾을 수 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한 스마트 홈 서비스도 내년에 시작한다. 다음 달 중 세계적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 및 생활가전 업체 등과 함께 스마트 홈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선다.
경쟁과 경계를 넘는 협력도 과감하게 시도한다. SK텔레콤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 2월 출시한 'T 전화기술'을 경쟁사에 공개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T 전화는 스마트폰과 각종 콘텐츠를 결합해 주는 기능으로 출시 7개 월만에 가입 고객 300만 명을 넘었고, 연말에는 보이는 통화 기능을 장착한 T 전화2.0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 사업총괄은 "가입자들을 위해 멤버십 혜택의 수준과 범위를 넓히고 온라인까지 제휴를 확대하겠다"며 "고객의 잃어버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맞춤형 플랫폼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