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학연 혁신/현장에 가다] ⑶한남대 산학협력단

인력양성센터서 中企직원에 업무교육 중점<br>홈쇼핑 MD와 연결 '실전마케팅' 노하우 전수<br>업체선 장학금·졸업생 대상 사원채용등 호응

“회사 명함을 내밀어도 어떤 회사인지 모르던 상황에서 금융기관 알선 및 해외 마케팅 창구 지원 등 한남대 산학협력단의 체계적인 지원이 고속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한남대 산학협력단의 경우 바이오분야가 특성화돼 있어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고 여타 바이오기업들과의 활발한 커뮤니티활동을 통해서 많은 노하우도 배웠습니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내 산학협력단에서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는 ㈜바이오큐어팜. 이 회사 이상목 대표이사는 창업 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수출 470만달러를 달성한 경이적인 성장 배경과 관련, 한남대 산학협력단의 역할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1995년 중소기업 기술ㆍ경영지원 연구센터로 출발한 후 산학협동연구원을 거쳐 산학협력단으로 거듭난 한남대 산학협력단(단장 강환구)은 지난해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관련 우수 산학협력단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남대 산학협력단이 특히 차별화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보육기업은 물론 기타 중소기업체 직원들의 업무능력 제고를 위한 인력양성사업과 중소ㆍ벤처기업들의 마케팅 지원사업. 한남대는 지난 2005년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해 연간 150명 내외의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ㆍ벤처기업 직원들의 경우 교육기회가 거의 없는데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말까지 12개 과정에 550여명을 참여시켰다. 김학진 인력양성센터 소장은 “충북지역은 물론 호남, 수도권, 경상도 지역에서도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직원들의 교육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들 수료생들이 과정별 동문회를 결성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향후 교육과정에 어떤 내용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등의 건의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또 중소ㆍ벤처기업의 취약점인 마케팅 부문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소기업청에 제안해 실시한 중소기업 CEO 글로벌 마케팅 역량강화사업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CEO와 마케팅 담당임원을 홈쇼핑 MD(상품기획자)와 1대1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 실전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연구원 중심의 벤처기업에게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26개 기업에 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6년 1,211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522억원으로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여타 산학협력단과 달리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생산형 보육센터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국내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발효정제시스템은 생산설비가 없는 기업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위탁생산은 물론 OEM까지 수행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업체가 이 시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미국 BT기업인 프로메가의 기술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부터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한 BT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론위주의 학교교육과 별도로 바이오현장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멀리 경남 남해에서까지 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성공적인 산학협동사업 결과, 일부 협력업체들은 학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한남대 졸업생을 신규사원을 적극 채용하는 등 윈-윈 관계가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강환구 단장은 “지금까지 창업지원ㆍ마케팅 지원 등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오는 2009년에는 해외 문화권별, 업종 대분류별로 접촉창구를 만들어 기업들의 수출확대를 더욱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