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재계 “올 임금인상 안할 것”

일본 경제인단체연합(경단련)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이 올해 이후 재계의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오쿠다 회장은 15일 열린 `일본경단련 노사포럼`에서의 연설을 통해 임금협상 기간인 춘투(春鬪)에서 “앞으로는 기본급 인상 없이, 실적을 상여금에 반영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쿠다 회장은 기업의 고정 비용부담 증대와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본급 인상이 “앞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사사모리 키요시(笹森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 회장도 고용유지가 보장된다면 임금인상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올해 춘투를 계기로 일본 기업의 임금 교섭 과정에서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올 춘투에서는 순익 1조엔을 넘는 도요타 자동차가 예년과 같은 기본급 인상 대신 기업 실적에 따른 성과급 인상을 요구한 것을 비롯, 일본전신전화(NTT)와 대형 전기업체 등도 임금 인상을 포기한 상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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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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