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 통화위기 심화

◎어제 인니 루피아화·말연 링기트화 등 급락세 지속【방콕·싱가포르=외신 종합】 일본 및 IMF(국제통화기금)의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국가들의 통화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 동남아 외환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 등 대부분의 통화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루피아화는 이날 전일보다 3.5% 급락한 2천5백90루피아를 기록해 사상최저치행진을 계속했다. 국영 인도네시아은행들은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미달러화 매각에 나서 달러당 2천5백75∼2천5백80루피아의 방어에 주력했다.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도 중앙은행이 시장 개입을 중단하면서 지난 18일의 2.6078링기트보다 크게 떨어진 2.6420링기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달러는 1.4655로 자국시장에서 다소 떨어졌다. 이밖에 필리핀의 페소화는 달러당 28.224페소로 18일의 28.142페소와 비교할때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일본을 방문했던 타농 비다야 태국재무장관은 21일 『일본이 바트화의 가치 하락으로 침체가 가속화된 태국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일본정부에 차관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확인했다. IMF도 페소 폭락위기를 겪고있는 필리핀에 11억달러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번 자금 지원은 지난 95년 재정위기를 겪고있는 회원국 지원을 위해 마련된 긴급원조장치가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