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 개발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30억달러에 달한다. 석유공사를 필두로 정유사인 SK㈜ㆍGS칼텍스, 에너지업체인 대성산업ㆍ삼천리, 종합상사인 LG상사ㆍ대우인터내셔널ㆍ삼성물산, 공기업인 한국전력ㆍ광업진흥공사 등 총 20여개 업체가 해외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총 27개국에서 72건의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된 금액은 61억달러로 이중 98%인 60억달러를 이미 회수했다. 해외자원 개발 사업이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보면 해외자원 개발을 이끌고 있는 석유공사가 15개국, 27개 광구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일 평균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인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억배럴을 확보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베트남 15-1광구와 북해 캡틴유전의 성공을 토대로 나이지리아ㆍ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지로 유전개발 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캐나다 등의 오일샌드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가스공사도 석유공사와 손잡고 캄차카 유전개발과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필리핀과 페루에서 구리ㆍ아연 동광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 들어 중국ㆍ북한ㆍ몽골에도 진출했다.
정유사인 SK㈜는 지난 6월 동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마중가 광구와 유럽 지역인 영국 북해 해상의 4개 광구에 신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해외유전 개발 지역을 전세계 12개국, 22개 광구에서 13개국, 23개 광구로 확대하게 됐다. 이외에 LG상사ㆍ삼성물산ㆍ대우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들도 석유공사와 함께 해외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