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수익 10% 늘리고 비용 10% 줄이는 '10·10·10' 전략<br>항공·해운 해외영업망 확대하고 수송기기 대형화·신형화도
| 한진그룹은 중국에 화물터미널 합작사를 세우는 등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12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화물터미널 설립 계약식에서 조양호(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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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세계 1등 물류기업' 목표로 내실 주력
[도전하는 기업이 아름답다] 올 매출·수익 10% 늘리고 비용 10% 줄이는 '10·10·10' 전략항공·해운 해외영업망 확대하고 수송기기 대형화·신형화도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한진그룹은 ‘글로벌 톱 물류기업 도약’을 2008년 경영목표로 삼고 계열사의 내실경영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이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과 생산성을 10% 올리고 비용도 10% 절감하는 ‘10-10-10 전략’을 펼쳐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변화지향적 조직문화 정착과 경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그룹의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구조를 내실화하고 최상의 경영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룹측은 올해 핵심 경영과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사업 수익성 제고 ▦안정적 경영기반 유지 ▦신규사업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그룹은 항공 및 해운 부문의 해외 노선망 및 영업망을 확충하고 최신 항공기와 선박을 도입하는 등 수송기기의 대형화ㆍ신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사업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원가 경쟁력 향상 및 생산성 증대, 저수익ㆍ비효율사업 정리, 비핵심 업무 구조조정, 보유자산의 가동률 극대화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진그룹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안정적 경영기반 유지를 위해 현금흐름 위주의 성과경영 및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환율ㆍ유가ㆍ금리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안전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명품 항공사’라는 비전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해 중국, 미주, 유럽 등의 노선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마케팅 및 서비스 측면의 고급화ㆍ차별화 확대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해외지역 상위고객 판매비중 확대와 상용고객 유치 활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09년초까지 재무, 자재, 시설 등의 부문에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방위 ERP 구축을 통해 업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혁신을 단행해 내부적으로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인천 북항 목재부두 등 항만ㆍ화물터미널 물류 인프라 확충, S-OiL 육상운송 및 LME(런던금속거래소)창고 운영 참여 등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진은 또 와인택배ㆍKTX당일택배ㆍ오전택배 등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스카이패스ㆍOK캐시백 등과의 마케팅 제휴 강화를 통해 국내 택배산업의 블루오션 시장 개척에주력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 미주 및 중국사업 활성화와 함께 유럽ㆍ아시아 등 신규 해외시장 개척, 해외 유수의 물류기업과의 제휴 강화를 통해 최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3자 물류 사업과 수리 조선소 사업, 해외 터미널 운영 사업 등 해운 물류 연계 사업의 신규 진출을 통해 고객 서비스 향상 및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 스페인 항만청으로부터 알헤시라스 전용터미널 설립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지중해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으며 미 동안지역의 서비스 제고를 위해 잭슨빌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수리조선소도 한진해운의 올해 역점사업중의 하나다. 한진해운은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浙江省)에 대규모 선박 수리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수리조선소는 올해 15만톤급과 30만톤급 도크 각각 1기를 마무리짓고 장기적으로 8,000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까지 수리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전용 수리조선소 건립을 통해 대형 선박들의 안정적인 유지, 보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해운회사의 선박 수리까지 맡아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늘의 호텔' A380 올 3대 추가 도입 명품항공사로 "비상"
대한항공은 올해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항공기 A380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해 명품 항공사로서의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A380은 좌석수 525석을 자랑하는 2층 항공기로 흔히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릴 만큼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3년에도 A380 5대를 주문한 바 있어 모두 8대의 최고급 항공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부터 A380을 단계적으로 인도받아 LA, 뉴욕,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A380은 525석 규모의 2층 항공기로, 복합소재를 사용해 기체 중량을 줄이고 연료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5~20% 정도 감소시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A380은 고객 중심적인 친환경 항공기로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최고급 항공기를 갖춘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사업 강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
한진그룹은 중국에 화물터미널 합작사를 세우는 등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12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화물터미널 설립 계약식에서 조양호(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코리아 5월께 출범 목표
"안전·품질 갖춘 모델" 자신감
중국 물류시장 진출 확대위해
항공화물합작사도 본격 운영
“올해에는 신규사업, 신시장 개척을 통해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은 올해 신규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저가항공사 진출 등 기존 핵심사업과 연관된 신규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이나 미국,유럽 등 해외지역의 물류사업 진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진그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신규 사업은 저가 항공사인 에어코리아 출범과 한중 항공화물합작사인 그랜드스타의 본격 운영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말 신설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의 법인 설립 신고를 마친데 이어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사업면허와 조종사 확보, 신규노선 개척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그룹측은 철저한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거쳐 오는 5월께 공식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기존 대한항공의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상용 수요노선을 중점 운영하되,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국 항공사들이 잠식해온 저가항공시장을 되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항공모델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진그룹은 아울러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항공화물 합작사인 그랜드스타의 본격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그랜드스타는 대한항공과 중국 시노트랜스 에어 등이 지분 참여해 중국 국내 및 국제선 항공화물 운송사업을 위해 설립한 중국 현지 화물항공 합작사이다.
또한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시노트랜스 에어와 톈진빈해국제공항에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8월부터 화물터미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톈진을 거점으로 삼은 그랜드스타 운영과 화물터미널 건설 등을 통해 중국내 항공화물 현지거점을 확보하고 국제항공화물 수송 세계 1위 항공사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맞춰져 있다”면서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이같은 목표 달성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 신사업 찾아라"
한진그룹, '세계 1등 물류기업' 목표로 내실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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